사회
"못 헤어져"…'대낮 내연녀 살해' 공개수배범 검거
입력 2013-09-12 20:02  | 수정 2013-09-12 21:01
【 앵커멘트 】
대낮에 흉기를 휘둘러 내연녀를 무참히 살해한 한 남성이 공개 수배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경찰차가 속도를 높여 살해 용의자가 타고 있는 차량을 추격합니다.

검은색 차량이 멈추고, 경찰이 순식간에 차량을 에워쌉니다.

범인이 차 문을 잠그고 저항하자, 차 유리창을 두드리며 위협합니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결국 범인이 끌려 나옵니다.


검거된 사람은 내연녀 살해범 김 모 씨.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전남 함평에 사는 내연녀 최 모 씨를 집앞으로 불러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범행을 저지른 김씨는 바로 광주로 도망갔고 만 하루 동안의 도피생활을 시작합니다."

평소 의심이 많고 돈을 자주 요구했었던 김씨는 내연녀 최씨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이 같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안 만나주니까 와서 이렇게 해버리고 갔다고 하더라고요. (의처증도 있었네요.) 예. 남자가 그랬다고 해요. 손찌검도 하고…."

공개수배 된 김씨는 광주를 거쳐 전남, 전북, 경북으로 도피했지만, 결국 포항에서 검거됩니다.

이유가 뭐죠? 한마디 해주시죠.

김씨는 또 긴 도피생활에 대비해 미리 옷과 라면 등을 챙겨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배병천 / 전남 함평경찰서 수사과장
- "차량에서 검거했을 때 삽이라든지, 버너, 라면, 옷가지 등 장기간 대비한 흔적이 있었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김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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