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MBN 김미화의 공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어린이날을 대체 휴일제에 적용"
입력 2013-09-12 19:25 


▶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급하게 회의하다가 오셨다고 하는데 브리핑 하셨어요?

-브리핑 했습니다. 오늘 7시 반부터 안전행정위원회와 안행부가 당정협의를 가졌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이 있어서 거기에 대한 브리핑을 막 마치고 여기에 왔습니다.

▶ 반가운 소식이 어린이날을 대체휴일제에 적용한다고.


-저희들이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데 있어서 적용 범위에 대해 굉장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일단 안행부에서 추석과 설 연휴를 포함시키는 것을 했고요. 어린이날은 다른 기념일과 의미가 다르다. 부모들이 함께 어린이와 쉬면서 하루를 보내게 하자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를 찾아서 어린이날만큼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겹칠 경우 월요일에 쉴 수 있게 오늘 당정회의를 통해서 확정짓고 왔습니다.

▶ 의원님도 젊으시기 때문에. 집에 어린이 있습니까?

-저는 아들이 며칠 전에 군대에 갔습니다.

▶ 어린이들도 요즘 힘들거든요. 어린이도 힘드니 어른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어린이날에 엄마 아빠들이 모처럼 같이 하면서.. 부모들도 늘 바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 날만큼은 대체휴일제를 적용하는 게 좋겠다는 많은 의견들이 있었어요. 이 논란이 있을 때 국민들로부터 꼭 어린이날만큼은 포함시켰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을 많이 전달받았습니다.

▶ 해수부와 미래부 위치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결정이 되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세종시로 갈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문제는 정부 고시로 확정이 되게 되는데요. 일단 정부 측에서 밑창부와 해수부는 세종시에 가는 것으로 안을 만들어 와서 오늘 당정회의에 보고를 했습니다. 이 안에 대해선 공청회 과정이 있고요. 대통령 승인을 밟아서 고시하는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아마 반대하는 분들도 있죠. 이 부분에 대한 지역 간의 입장도 있어서 여러 가지 의견이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세종시가 빨리 정착되기 위해선 이 부분을 올해 안에는 마무리 지어야 된다 보고요. 그래서 저희들은 일단 오늘 정부가 세종시로 두 부처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을 표시했고요. 앞으로 공청회 과정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해수부에 대해서는 부산에서 서운해 하실 것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부산에서 선거 운동을 하실 때 약간 뉘앙스를 보이셨거든요.

-그렇습니다. 일단 부산에서는 해수부가 해양산업의 중심인 부산에 유치되길 바라고 있고 저도 그 의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만 부산의 해양발전의 문제는 다른 관점에서 찾아야 될 것 같고요. 해수부는 다른 부처 간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해양수산업 발전을 위해선 종합청사에 같이 있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하나가 있고요. 두 번째로 이전 세종시법에 6개 기관에 대해서 예외를 인정했는데 지금의 해수부나 밑창부가 소속된 기관에 대해선 세종시로 가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원칙적인 입장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 결산심사라든지 국정감사라든지 산적한 문제들이 굉장히 많은데 여야가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 형국이에요.

-저도 기다리는 입장이니까 엄청 답답하고요. 제가 이렇게 답답한데 국민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것이 추석을 기점으로 해서 제대로 정상화 되지 않으면 더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상화는 어디서 해야 하나요?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니까 여야 모두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국이 꼬인 것에 대해서 여야가 서로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한 발짝 물러서서 서로 책임감을 통감하고. 무엇보다 정국운영의 책임은 여당에 있다 생각합니다. 여당이 이 문제를 풀어 가는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 정국운영의 책임이 여당에 있는데 야당은 청와대만 보고 여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 같아요.

-국정원 사건을 보는 시각에 따라서 이 문제의 시각 차이가 있는데요. 저는 일단 국정원과 관련된 문제는 정부 부처 개혁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을 아무래도 대통령께 듣고 싶어 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아쉬움도 있지만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이 만들어 있습니다. 저희 안행위만 보더라도 제가 법안소위 위원장인데 안행위의 법안소위 위원이 여야 네 명 씩 되어 있습니다. 여야가 함께 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되고요. 결국 야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보고 있거든요. 결국 국회는 이런 정쟁의 틈바구니가 있다 할지라도 그런 것과 다르게 국회가 제대로 정상화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적인 국민적 요구라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 선진화된 국회의 공간을 야당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거기에서 법안이라든가 정책이라든가 예산의 문제를 통해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모색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적극적으로 얘기를 진전시켜야 되는데 국회의원님들이 하신 얘기를 뉴스로 보니까 국회의원님들이 정말 이런 이야길 하셨나할 정도의 거친 표현들.

-국회의원이 회의를 하다보면 굉장히 감정적으로 격양될 때가 있습니다. 서로간의 논리가 충돌하게 될 때 정말 속에 있는 것을 꺼내서 후련하게 자기 입장을 표현하고 싶은데 사실 그것을 자제하는 것이 맞죠. 국회의사록에 모든 것이 남게 되는데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 의사록에 욕도 다 써요?

-다 들어갑니다. 그런 부끄러운 언행이 남아선 안 되겠죠. 다만 국회의원도 인간인지라 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있긴 한데요. 자제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발언들이 이어질 때가 아닌가. 정국이 힘들고 꼬일 때는 서로의 논리를 주장하기 위해서 자기의 논리를 강하게 얘기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들에 한 발짝 물러서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발언을 주고받다 보면 조금 더 따뜻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경환 원내대표가 단독국회 가능성을 언급하셨는데 진짜 그러실까요?

-실질적으로 단독국회를 진행하긴 어렵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단독 국회를 진행한다고 해도 법안의 의결이라든가 예산의 통과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예전의 집권상정을 통해서 단독 통과하던 형태는 있을 수 없거든요. 국민들이 국회가 정상화 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니까 우리만이라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결국 이것을 통해서 야당을 압박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적인 언급이라고 봐야겠죠. 그러나 실질적으론 원내대표님께서도 여야가 함께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계십니다.

▶ 새누리당의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인 수석께서 제가 비대위의 대변인을 하면서 그 분의 의견을 잘 청취해보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이 나라 정치가 개혁되길 바라고. 또 경제측면에서도 강하게 그런 입장을 견지해 오셨기 때문에 그런 입장에서 말씀하셨다 보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에서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은 맞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 당이 몇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좀 더 목소리를 강하게 냈어야 됐다는 비판도 있고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고요. 앞으로 당이 조금 더 역동적으로 가기 위한 철저한 고민이라든가 공부라든가. 그런 입장들을 모아서 피력하는 형태의 조직화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나서실 의향도 있으세요?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뜻을 같이 하고 이런 고민들을 나누는 의원들이 있거든요. 그런 의원들끼리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선 철저하게 공부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그런 입장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 북한 영변주변을 촬영한 사진이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던데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갑자기 들은 얘기라 어떤 상황인지는 봐야겠습니다만 대한민국 국민이나 세계가 북한의 비핵화와 핵무기 개발 중단 부분에 대해서 다 공감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북한이 아주 냉정하게 인식해야 될 때라 보고요.

▶ 지금 좋은 무드로 가고 있잖아요.

-그러게 말입니다. 저 부분에 대해선 갑자기 들었으니까요. 조금 더 내용을 파악해보고 입장을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 박근혜 대통령께서 순방 마치고 돌아오셨잖아요. 성과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G20 회의서도 돋보이는 역할을 하셨다고 보고 있고요. 베트남과의 외교문제는 역사적 전환점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베트남 전쟁에 있었던 여러 가지 앙금을 풀고. 베트남과 우리나라와의 교역량이 약 200억불 정도 되는데 그것을 700억불 이상으로 올려보겠다는 획기적인 안을 만들어 오셨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 보고요. 베트남인들이 베트남 전쟁을 겪었지만 한국 사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를 공고히 하는데 있어서 대통령의 역할이 매우 컸다 보고 있습니다.

▶ 외국에서 부드럽게 외교력을 발휘한 것처럼 국내에 돌아오셔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들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감지하고 있는 기류는 대통령이 귀국 후에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노력들을 아마 청와대 내에서 깊이 있게 논의하는 것으로 듣고 있고요. 제가 여기 오는 길에 윤상현 수석과 현재 상황에 대해서 통화를 했는데 그때도 회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들은 얘기로 추석 전에 정국 정상화를 원하는 국민들에게 화답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공감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정국 정상화에 합의하겠다는 결론이 나와서 반갑게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회기 기간에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잖아요. 그렇게 빨리 만들어야겠습니다.

▶ 2006년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 장외 투쟁했을 때를 보니까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할 수 있다 이것이 합의문이었어요. 이 정도 포괄적인 얘기는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아닌가요?

-국정원을 개혁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식의 문제는 정부도 고민해야 되겠고 국회에서도 논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국정원을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선 개혁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계시고요. 다만 국정원 댓글 사건을 어떻게 볼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아직 논의 문제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과 법원의 재판과정을 통해서 확실하게 매듭짓고 나면 그것에 따라서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것들을 포괄적으로 묶어서 언급해주고 그러면서 꼬인 정국을 풀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대변인 시절에 만나고 처음 만나는데 저희 프로그램에 덕담 한마디 해주시죠.

-김미화 씨를 선생님이라 부를까요? 방송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그 당시에 느낌도 개그우먼으로서의 이미지보다는 방송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잘 느껴졌어요. 그런데 오늘 더 확실하게. 야무지게 잘하실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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