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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 “추신수, 만나면 최선 다하겠지만...”
입력 2013-09-07 07:3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일리노이 시카고) 김재호 특파원] 시카고 컵스에 합류한 임창용(37)이 추신수(31·신시내티)와의 맞대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임창용은 7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리글리 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밀워키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르는 컵스는 다음 주부터 신시내티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신시내티는 추신수가 활약하고 있는 팀. 때문에 이 3연전에서 임창용과 추신수,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맞대결을 벌이는 장면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4회초 더그아웃에서 나온 컵스 임창용이 불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일리노이 시카고)= 한희재 특파원
그러나 임창용은 이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들끼리 붙으면 얘깃거리는 많아 진다”며 운을 뗀 그는 범타가 나오든, 홈런이나 안타가 나오든 결과가 이슈가 된다. 그러면 둘 중 하나는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라고 털어놨다.

둘 중 누군가가 나쁜 결과를 얻기보다 양 쪽 모두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것이 그의 마음인 것. 그는 추신수보다는 미국 타자들을 더 상대하고 싶다. 그래도 만약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추신수와 2009 WBC 대표팀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는 그는 류현진과 추신수 두 선수 모두 너무 잘하고 있다. 거기에 못지않게 잘했으면 좋겠다”며 둘의 활약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창용에게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불펜이라는 보직의 특성상 좌타자인 추신수와 직접 맞대결을 벌일 일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데일 스웨임 감독은 신시내티 원정에서 좌타자를 상대로 좌완 자흐 로스컵을 시험해 볼 예정이라 밝혔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뱀직구와 ‘출루 머신의 맞대결이 현실로 다가오게 될지, 그렇다면 두 선수는 어떤 선택을 하고 결과를 얻게 될지 결과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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