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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영, 68일만의 선발 등판서 희망투
입력 2013-08-27 21:19  | 수정 2013-08-27 21:3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의 좌완 투수 윤근영이 68일만의 선발 등판서 희망투를 펼쳤다.
윤근영은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경기서 4이닝 6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낸 것은 아쉬웠지만 코너워크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교투를 선보였다. 팀은 비록 0-3으로 패했지만 윤근영의 이날 투구는 득이 더 컸다. 잔여 경기 한화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믿음직한 옵션의 가능성을 한 번 더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윤근영은 이날 호투로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불펜 전환에 따른 선발 공백을 메울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1회부터 고비였다. 윤근영은 정근우에게 좌측 깊은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재상에게 3루수 방면의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어 최정을 유격수 뜬공,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위기를 넘겼다.
2회도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한동민을 1루수 병살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좌완 투수 윤근영이 호투를 펼쳐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윤근영은 3회 위기를 넘지 못했다. 박진만에게 좌측 깊은 2루타, 정상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해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정근우에게 기습적인 번트안타를 맞았다. 다행히 이대수가 빠른 대응으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막았지만 후속 박재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윤근영은 4회 1사 후 김강민에게 다시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이재원과 한동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마지막 이닝을 마쳤다.
불과 52개의 공을 소화한 윤근영은 5회부터 데니 바티스타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잔여 경기 불펜 투수로 전환한 바티스타의 컨디션 점검 차원과,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 대한 배려가 담긴 조기 강판이었다.
윤근영은 올해 구원 투수로 나선 39경기서 평균자책점 4.89 2승1패 5홀드를 기록하고 있고, 선발 투수로는 4경기서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호투로 향후 더 많은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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