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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실점’ 우규민, 지독한 아홉수에 또 울었다
입력 2013-08-27 20:37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선발 투수 우규민이 지독한 아홉수에 울었다. 4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우규민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3개. 1실점에 그쳤지만, 매이닝 위기를 맞으며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4패를 기록했던 우규민은 팀이 0-1로 뒤진 6회 1사 2루서 교체돼 시즌 10승 고지를 또 밟지 못했다. 지난 2일 삼성전 이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LG 선발 우규민이 6회초 1사 2루에서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우규민은 1회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2사 이후 이택근과 박병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투구수는 29개나 기록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고, 3회 선두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막아냈다. 4회 2사 후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김민성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서동욱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1, 3루 위기서 문우람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가 됐다.

최대 위기 상황은 넥센의 자충수에 살았다. 넥센은 만루서 3중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LG가 눈치를 채고 대비했다. 우규민은 2루로 견제 동작만 취한 뒤 홈으로 쇄도하는 김민성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위기 상황은 계속됐다. 선두 허도환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발이 느린 허도환의 어설픈 주루 플레이가 또 우규민을 도왔다. 우규민은 장기영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태그업을 시도하려던 허도환이 홈까지 들어오지 못하고 3루에 멈췄다. 이어 이택근을 2루 땅볼,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은 선두타자를 다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다. 강정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 몰렸다. 우규민은 더 이상 마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신재웅에게 넘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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