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흡연자 암 발생률 6.5배 높아…담배 줄소송 전망
입력 2013-08-27 20:00  | 수정 2013-08-27 21:18
【 앵커멘트 】
약 20년 동안 흡연자 130만 명을 추적해봤더니, 암 발생률이 6.5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폐암이나 후두암에 많이 걸렸는데, 6년 이상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발생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무튀튀하고 곳곳이 찌그러진 폐, 폐암 환자의 것입니다.

40년 간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60대 폐에서도 하얀 암 덩어리가 보입니다.

끔찍한 암과 흡연, 과연 얼마나 연관성이 있을까.

건강보험공단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19년 간 130만 명을 추적한 결과, 남성 흡연자의 후두암과 폐암 발병률이 비흡연자보다 각각 6.5배, 4.6배 높았습니다.


흡연이 이들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70~80%, 거의 절대적이라는 뜻입니다.

반면 6년 이상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발생률이 절반으로 뚝 떨어질 만큼 금연의 효과도 확실했습니다.

지난 2011년 한 해동안 흡연자들에게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는 1조 6,900억 원.

▶ 인터뷰 : 지선하 /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
- "앞으로 20~30년 동안 흡연의 폐해는 관찰될 것으로 보이고, 우리 국민들의 진료비 부담에도 한 역할 할 것으로…."

건보공단은 흡연과 진료비 피해가 수치로 확인된 만큼, 소송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 "가입자인 국민이 추가로 보험료를 내는 셈이 된다. 공단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것인가."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한편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정부와 개인의 소송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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