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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계획적인 신인 영입으로 기반 다진다
입력 2013-08-27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올 시즌 신생팀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계획적인 신인 선수 영입으로 팀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3년간의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NC는 팀의 약점을 보완하며 더 큰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NC는 지난 26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신인2차 지명회의에서 신인선수 10명을 지명했다. 지난 7월1일 1차 지명에서 동국대 출신 내야수 강민국을 지명한 NC는 올 시즌 총 11명의 신인 선수를 선택했다.
NC는 2014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에서 야수를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 1차 지명부터 2차 지명 5라운드까지 뽑은 6명의 선수 중 5명이 야수다. 대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4명,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가 2명이다.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은 서울고 배재환은 투수로써 갖춰야 할 것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2차 1라운드에서 서울고 출신 우완 투수 배재환을 뽑은 NC는 2라운드에서 휘문고 포수 박광열, 3라운드에서 경북고 외야수 이지우, 4라운드에서 신일고 내야수 김태진, 5라운드에서 경남대 내야수 홍지운을 뽑았다.

2차 드래프트 후 박동수 NC 스카우트 팀장은 현재 팀에 부족한 야수 쪽을 보강했다. 코칭스태프가 필요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내렸다. 최근 2년간 영입한 투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의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NC는 좋은 투수들을 끌어 모으는데 중점을 뒀다. 신생팀 지원 정책에 따라 2012,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 때 우선 지명으로 두 명씩을 영입할 수 있었던 NC의 선택은 투수였다.
2012년에는 이민호와 노성호, 2013년에는 윤형배와 이성민을 우선 지명으로 영입했다. NC는 2013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에 장현식, 2라운드에 손정욱을 뽑았다. 모두 투수였다.
NC가 지난 2년 동안 뽑은 투수들은 퓨처스리그와 1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성민은 불펜을 거쳐 선발 투수로써 데뷔를 앞두고 있고, 좌완 파이어볼러 노성호도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이민호는 마무리 투수의 경험을 쌓은데 이어 최근에는 불펜에서 많은 공을 뿌리고 있고 손정욱은 좌완 불펜으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미래가 밝은 영건들이 NC에는 많다.
반면 타자 쪽에서는 2012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나성범, 같은해 1라운드 후 특별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노진혁, 2013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에 지명된 권희동만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야수 쪽에서는 FA로 영입한 이호준과 각 구단별 20인 외 보호 선수로 영입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NC가 두터운 선수층을 갖기 위해서는 젊은 내야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NC에 큰 부상 선수가 없어 이런 약점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이호준 혹은 모창민이 없었다면이라는 가정을 생각하면 NC의 약점은 분명해 보인다. 팀에는 더 많은 야수들이 필요하다.
NC는 2014 신인선수 지명회의 5라운드까지 내야수 3명, 투수 1명, 포수 1명, 외야수 1명을 고루 뽑으며 현재 팀에 필요한 부분을 채웠다.
지난 몇 년의 과거와 앞으로 몇 년의 미래를 모두 고려한 NC 스카우트팀의 선택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우트팀과 박종훈 육성이사는 NC의 또 다른 힘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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