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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시즌 50패...한화표 고춧가루에 ‘에취’
입력 2013-08-22 21:37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갈 길 바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오름세를 타지 못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즌 50패를 달성했다.
한화의 고춧가루에 재대로 당했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3-4로 졌다. 9회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전반적으로 투타에서 밀렸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잃었고, 타석에서도 8회까지 제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지난 18일 LG 트윈스를 극적으로 꺾고 5연패를 탈출했지만, 휴식이 독이었을까. KIA는 초반부터 안정감이 떨어졌다.
KIA 선발 듀웨인 빌로우는 이날 볼넷 3개를 기록했는데, 약속이나 한듯 그 볼넷 이후 적시타가 터지면서 실점했다. 1회 이대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 3루에서 김태균에게 2루타를 맞고서 첫 실점을 했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1승이 귀한 시점인데 1패만 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KIA는 3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빌로우는 2회 이양기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더니 3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한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진행의 평범한 외야 뜬 공을 좌익수 나지완이 놓쳤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어이없는 수비 미스였다. 김태균의 내야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고 2루수 안치홍이 악송구를 해 추가 실점을 했다.
빌로우는 4회 1사 2루 위기를 넘겼지만, 5회 2사 후 한상훈의 볼넷-최진행의 2루타로 4번째 실점을 하고서 강판됐다.
빌로우가 무너진 가운데 KIA는 전혀 반격조차 못했다. 5회까지 2안타의 빈공으로 유창식에게 꽁꽁 묶였다. 6회 들어서야 신종길의 기습번트 안타 및 2루 도루에 이은 나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았다.
7회와 8회 답답했던 KIA는 9회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9회 1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최희섭의 희생타 및 이종환의 적시타로 3-4로 1점차까지 따라잡았다. 그러나 9회 2사 1,3루에서 안치홍이 친 타구는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는 쓰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KIA는 42승 2무 50패를 기록했다. 8월 들어 4승 12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한화는 시즌 28승(1무 65패)과 함께 승률 3할(3할1리)에 복귀했다. 6이닝 1실점을 한 유창식은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7패)째를 거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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