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당의 촌극…"홍준표는 든든한 보루"
입력 2013-08-22 20:00  | 수정 2013-08-22 21:03
【 앵커멘트 】
불과 한 달 전,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새누리당에 있어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남지역으로 민생행보를 떠난 새누리당, 홍준표 지사를 당의 든든한 보루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기준 / 새누리당 의원(지난 7월 15일)
- "홍준표 지사의 이러한 행동이 소신에 따른 것이라 해도 당과 정부에 커다란 부담을 안겼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독단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하자 등을 돌린 새누리당.

당과 상의도 없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홍 지사의 독불장군식 행태에 비난이 쏟아졌고,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습니다.

이에 발끈한 홍 지사는 "친박이 아니라 핍박받는다"면서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 만에 홍 지사를 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경남지역 민생행보에 나선 새누리당 지도부는 홍 지사를 공개적으로 칭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큰일을 해나가시는 홍준표 지사님, 참 당으로서는 든든한 보루입니다."

새누리당의 태도 급변은 1년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학교 교수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주자인 홍 지사에 대해서 상처내기, 흠집내기를 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에 안고 가는 모양새를…."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홍 지사를 재공천할지, 아니면 다른 카드를 꺼낼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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