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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센터’ 이종현이 꼽은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입력 2013-08-22 17:40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대학농구 ‘괴물 센터 이종현(19, 고려대)이 프로-아마 최강전을 평정했다. 적수가 없을 것 같은 이종현에게도 힘겨운 상대가 있었다. 도대체 누굴까.
이종현은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21점 12리바운드를 쓸어담으며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이종현은 만장일치에 한 표 모자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도 누렸다.
이종현은 206cm의 장신 센터다. 윙 스팬(양팔 길이)은 무려 220cm에 달한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지만, 이번 대회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4경기 평균 22.3점 14.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아마는 물론 프로에서도 적수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높이에서 코트를 지배한 이종현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은 선수는 바로 준결승전에서 만난 함지훈(29, 울산 모비스)이었다.

198cm에 불과(?)한 함지훈은 이종현을 상대로 자유자재로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함지훈은 고려대전에서 18득점을 올렸다. 2점슛 성공률은 무려 70%였다. 함지훈은 이종현의 수비가 떨어지면 정확한 외곽슛을 터뜨렸고, 힘으로 밀고 들어가 특유의 감각적인 훅슛을 성공시켰다. 노련함까지 더해져 이종현을 꼼짝 못하게 했다. 비록 모비스는 72-73으로 아쉽게 졌지만, 함지훈의 진가가 재확인된 경기였다.
이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함지훈 선수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난색을 표한 뒤 함지훈 선수 같은 유형은 처음 붙어봤다.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 정도로 힘이 셀 줄은 몰랐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버틸 줄 알았는데 안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모비스 구단 관계자도 역시 함지훈의 엉덩이 힘은 대단하다. 이종현도 어쩔 수 없더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과연 한 번 당한 이종현이 다음에 함지훈을 어떻게 상대할지 궁금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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