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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MVP’ 고려대,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
입력 2013-08-22 15:58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고려대가 결국 일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상무를 꺾고 프로-아마 최강전 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결승전에서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를 75-67로 격파하고 이 대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종현은 21점 12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이승현도 14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또 이날 깜짝 스타로 나선 김지후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1점을 폭발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반면 상무는 허일영이 21점 7리바운드, 윤호영이 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고려대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상무는 지난해 농구대잔치에서 고려대에 패한 뒤 이번 대회까지 2연패를 당했다.

22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 아마 최강전 상무와 고려대의 결승전에서 고려대가 상무를 누르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고려대 이종현이 승리 후 이종현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경기 내내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역전에 역전, 동점에 동점을 반복한 결승전다운 명승부였다.
경기 초반은 상무가 주도권을 잡았다. 박찬희의 과감한 돌파와 윤호영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고려대는 이종현과 문성곤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상무는 이정현의 3점슛이 터지면서 12-6으로 앞섰다. 이어 윤호영과 김현민의 득점이 이어지며 18-10으로 달아났다.
수세에 몰린 고려대는 이때부터 파상 공격을 펼쳤다. 이종현과 이승현의 포스트업 득점으로 물꼬를 틀었고, 해결사로 나선 김지후의 연속 득점으로 1쿼터를 18-18 동점으로 끝냈다.
2쿼터에도 고려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김지후의 손맛이 매서웠다. 김지후는 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박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25-18로 점수차를 벌렸다. 상무는 18점에 묶인 채 고려대에 무려 15점을 헌납했다.
상무는 2쿼터 3분 만에 허일영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스리샷으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허일영의 3점슛이 다시 폭발하며 26-25로 역전했다. 이후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역전을 반복하는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미세한 주도권은 상무가 쥐고 있었다.
상무는 허일영의 3점포와 윤호영의 1대1 공격, 박찬희의 개인 돌파로 리드를 잡았고, 고려대는 김지후의 3점슛과 이종현의 내외곽포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은 상무가 37-36, 한 점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3쿼터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정현과 박재현이 3점포로 응수했고, 이종현과 윤호영이 맞섰다. 고려대가 이종현의 앨리웁과 이승현의 속공으로 47-46 역전을 하면, 다시 박찬희와 윤호영의 돌파로 재역전을 거듭했다. 3쿼터 막판 김현민의 골밑 득점과 허일영의 속공으로 56-53으로 앞섰지만, 김지후가 천금같은 3점슛으로 56-56 동점을 만든 채 3쿼터를 마쳤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4쿼터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은 계속됐다. 4쿼터 초반은 상무가 윤호영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종현과 이승현이 경기 막판 경기를 끝냈다.
고려대는 64-66으로 뒤진 경기 막판 이종현이 팁인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박재현의 돌파로 67-66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종료 1분22초전 이종현이 윤호영을 상대로 쐐기 골밑 득점을 성공시킨 뒤 박찬희의 속공 레이업을 블록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고려대는 종료 직전 이승현의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73-67로 앞선 종료 8.9초전 이종현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이종현은 경기 직후 최우수선수(MVP) 투표 결과 75표 중 무려 74표를 얻어내며 대회 MVP에 선정됐다. 이종현은 부상으로 MVP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MVP의 주인공 윤호영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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