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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실점’ 무너진 이재우, 볼넷 남발에 집중 난타
입력 2013-08-18 19:28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구원이든 선발이든 이재우(33·두산)에겐 가장 무서운 비룡이었다. 이재우는 볼넷을 남발하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18일 경기 전까지 이재우의 SK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21.60이다. 지난 5월 7일 시즌 첫 패배를 했던 SK를 상대로 시즌 첫 선발 등판했는데, 또 다시 두들겨 맞았다.
두산의 이재우는 18일 잠실 SK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시즌 최다 실점의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이재우는 18일 잠실 SK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이다.
이재우는 지난 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4이닝 2피안타 6볼넷)와 마찬가지로 제구가 안 됐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볼넷 남발은 물론 난타까지 당했다. 최악투였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전 이재우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불펜에 부하가 걸렸다. (이)재우가 5회까지 투구수 100개 이내로 던져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재우는 김진욱 감독의 주문을 딱 1회만 잘 수행했다. 11개의 공으로 3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11개 가운데 볼은 3개였다. 그러나 이재우는 2회 들어 급격히 제구가 안 되면서 무너졌다.
첫 타자 박정권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우는 김강민과 이재원을 잇달아 볼넷으로 내보냈다. 볼 8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단 1개였다. 무사 만루에서 박재상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한데 이어 조인성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잡았다. 큰 위기에서 1실점으로 잘 막는가 싶었지만, 최윤석과 정근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허무하게 추가 실점을 했다.
이재우의 수난은 계속됐다. 3회 2사 1루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했다. 변화구를 뜻대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던지지 못했다. 이재원의 2루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에 몰렸고, 조인성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4회에는 결정타를 맞았다. 1사 1루에서 138km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최정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 강력한 어퍼컷이었다. 이재우는 힘겹게 박정권, 김강민을 범타로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일은 없었다.
5회도 버티지 못하고, 서동환에게 공을 건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4개. 스트라이크는 51개에 그쳤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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