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마와 폭염에 배추값 2배 뛰어
입력 2013-08-17 20:01  | 수정 2013-08-17 21:22
【 앵커멘트 】
최근 장마와 붙볕더위로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하면서, 배추 가격이 한 달 만에 두 배로 뛰었습니다.
다음달 중순이나 가격이 안정된다고 하는데,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김태욱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봤습니다.


【 기자 】
해발 700여 미터 강원도 평창.

배추밭이 녹색 물결을 이루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배추의 속은 짓무르고 썩어 있었습니다.

잇따른 장마와 폭염때문에 배추들이 생육시기를 놓쳐 성한 게 없는 겁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배추를 뽑아보니 뿌리가 누렇게 녹아있습니다."

출하를 준비하던 농민의 시름도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흥수 / 배추 재배 농가
- "배추의 속은 대부분 썩은 포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예전보다 수확량 자체는 줄어들었습니다."

공급물량이 부족해지자 배추 가격도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1kg당 500원 정도 하던 배추 가격이 2배 넘게 오르며 1,200원대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천일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정책관
- "정부가 수급용으로 6천 톤의 배추를 비축해 놓고 있습니다. 배추를 조금씩 시장에 방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금 자라고 있는 배추가 출하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는 가격이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 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 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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