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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신인’ 김민구, 프로서의 가능성 입증
입력 2013-08-17 10:58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민구(22, 경희대)가 프로팀 KCC와의 경기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프로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그다.
김민구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27점 8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김민구가 16일 전주 KCC전에서 노승준을 제치고 골밑으로 파고 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3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의 활약을 국내 팬들 앞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연이은 대회로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37분 9초간 코트를 휘저으며 최선을 다했다. 체력적인 면 때문에 본인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충분했다.

수비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치는 드리블과 유로 스텝, 공격적인 플레이,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과감한 3점 슛에 한 여름 경기장을 찾은 농구팬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김민구의 플레이에 팬들은 반응했다.
김민구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의 고감도 슛감을 프로-아마 최강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KCC전에서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림에 꽂아 넣었다.
대표팀에서 주장 양동근(모비스)과 조성민(KT)에게 슈터로서의 움직임, 기술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김민구는 프로팀을 상대로 이를 활용했다. 빈 공간을 찾아가는 움직임과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3점슛 성공률을 높였다.
김민구는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로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활용폭이 넓은 선수다.
각 프로팀은 오는 9월30일 열리는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번 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선수들이 대학팀이 아닌 프로팀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하느냐는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프로-아마 최강전은 아마 선수들에게 자신의 기량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살리고 있는 김민구는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2013-2014 시즌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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