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제 훼손 문화재…'정신'까지 복원한다
입력 2013-08-15 20:00  | 수정 2013-08-15 21:25
【 앵커멘트 】
일제 강점기에 훼손됐던 우리의 문화재가 하나둘씩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양도성, 수군 통제영 등 우리 조상들의 혼과 정신까지 복원합니다.
고정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조선이 세워지면서 남산 자락 줄기 따라 굽이굽이 구축된 한양 도성.

2009년부터 시작된 복원 작업, 이번에 발굴된 남산 중앙광장의 성곽 터는 한양 도성의 가장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여러분은 6백 년도 더 된 석축을 보고 계십니다. 태조 이성계, 조선 건국 당시의 성곽입니다."

▶ 인터뷰 : 조치욱 /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 "서울을 품고 있던 한양 도성이 어느 정도 잔존해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가장 큰 의미가 있고요. (이곳은) 일제 조선 신궁과 최근 식물원 등 많은 건축 행위가 이뤄졌었습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제례 유적인 환구단도 지난 6월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신령의 위패를 모신 황궁우 주변 일본식 석등과 조경을 없애고 건립 당시의 양식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왜군을 벌벌 떨게 했던 3도 수군 통제영 관아도 100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따라 세병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없어졌었지만, 관아 32동과 130m에 달하는 성곽이 다시 꾸며졌습니다.

▶ 인터뷰 : 김홍란 / 역사문화관광해설사
- "삼도수군통제영은 경상·충청·전라도의 수군을 호령했던 지휘본부였습니다. (이제) 이전의 위용을 찾는 것과 더불어…."

광복 68주년, 일제가 훼손한 유적을 복원하며 빼앗긴 역사가 주는 교훈 또한 되살릴 시점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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