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국 명문대 나온 '엄친아'…인력거 끌다
입력 2013-08-14 20:01  | 수정 2013-08-14 22:36
【 앵커멘트 】
미국 명문대를 졸업한 후 국내 유명 증권사에 입사한 한 청년이 지금은 서울 북촌 일대에서 인력거를 끌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생활을 제쳐놓고, 인력거꾼으로 조금은 모험적인 삶을 개척 중인 이 젊은 청년을 이해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영화 속 장동건이 끌던 인력거.

자취를 감춘 지 60여 년 만에 서울 한복판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추억의 인력거를 부활시킨 주인공은 올해 28살인 이인재 씨.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직종인 증권사를 박차고 나온 이 씨는 미국 명문대 출신의 전형적인 엘리트입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아띠인력거 대표
-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죠. 결과적으로 이걸로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요. 훨씬 재미있죠. 아무도 하지 않고 있죠."

직접 인력거를 끌지만, 모두 6대의 인력거를 운용 중인 연매출 1억 원 대의 어엿한 CEO입니다.


외국인 손님을 태울 때면 장기인 영어와 틈틈이 닦은 가이드실력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아띠인력거 대표
- "여긴 창덕궁인데요. 이곳에서부터 저기까지가 후원이에요."

▶ 인터뷰 : 클레어 / 프랑스 관광객
- "다양한 곳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매우 좋았어요."

미국 명문대 입학과 자이툰 이라크 파병부대 지원 등 숱한 도전을 통해 성장해 온 이인재 씨의 도전 본능은 오늘도 멈출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인재 / 아띠인력거 대표
- "나중에 못하게 될 상황이 온단 말이에요. 나이가 먹을수록 뭔가 책임져야 할 게 많아지니까. 도전을 통해 배움의 장이 열리는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한 성장."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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