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재기 따라하겠다고? 마포대교 투신시도 고교생 구조
입력 2013-08-08 16:26  | 수정 2013-08-08 16:27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투신한 서울 마포대교에서 수차례에 걸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고교생이 경찰에 구조됐습니다.

 8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께 마포대교 북단에서 자살을 시도하던 A모(18)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돼 가족에게 인계됐습니다.

 A군은 당시 난간 아래턱에 몸을 기댄 채 1388(헬프콜 청소년전화)로 전화를 걸어 자살 계획을 털어놓으며 상담을 요청했으며 A군과 통화 중이던 상담사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2011년에도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한 적 있으며 지난 5일에도 투신하려다 순찰 중인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A군은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부모와의 갈등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대화할 상대가 필요했다"며 "성 대표의 투신 소식을 듣고 나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성 대표 투신 사건 이후 A군 처럼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사례가 평소의 배로 늘어난 하루 2건꼴"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