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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이 본 포수 출신 감독 증가 이유는?
입력 2013-08-08 11:16  | 수정 2013-08-08 11:37
[매경닷컴 MK스포츠(청주) 김원익 기자]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포수 출신 감독 3명이 나란히 프로무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된데 대한 견해를 밝혔다.
KT의 초대감독으로 포수 출신의 조범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10명의 프로야구 감독 중 포수 출신 감독은 3명으로 늘어났다. 이만수 SK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과 조범현 KT 감독이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포수 출신 감독들의 증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포수가 1군 엔트리에서 팀당 2~3명 뿐인 선수단에서 차지하는 극히 적은 비중을 고려하면 30%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만수 감독은 7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포수 출신 감독 3명이 나란히 지휘봉을 잡게 된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 감독은 한국에는 야수와 투수 출신 감독들이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특히 투수는 보통 운동능력이 좋아 아마추어까지는 타자까지 소화하면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활약한 경험이 있어서 전체적인 이해도면에서 선호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일본에서 야구를 배우고 오신 분들이 프로야구에 많이 유입되면서 명투수 출신의 감독들이 많은 일본 프로야구의 영향을 받은 부분도 많은 것 같다”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역대 프로야구 감독을 지낸 이들과 현역 감독들을 포함한 숫자는 총 63명으로 야수 출신이 38명, 투수가 17명 포수가 8명 순이다.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야수들 중 특히 내야수들이 지휘봉을 잡은 적이 많고, 외야수 출신은 극소수다. 투수들도 적지 않은 숫자를 자랑한다.
이 감독은 메이저리그는 포수 출신의 감독들을 선호해서 적지 않은 숫자의 감독들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감독의 말처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특히 포수 출신의 감독 들이 많다.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 마이크 소시아 LAA 감독,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조 매든 템파베이 감독, 마이크 매세니 세인트루이스 감독,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 등 총 30개 팀 중 11개 팀에서 포수 출신 감독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감독은 포수가 경기 전반적인 여러 가지 면을 볼 수 있고 전체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자리니까 아무래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면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느 포지션 감독이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9구단 NC의 김경문 감독과 10구단 KT의 조범현 감독간의 신생 구단 포수 출신 감독들의 선의의 경쟁에 더해, 이만수 감독까지 세 명의 포수출신 감독들이 보여줄 서로 다른 색깔의 야구에 대한 관심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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