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50년대 '모기와의 전쟁'
입력 2013-08-07 20:02 
【 앵커멘트 】
모기, 요즘도 귀찮은 존재지만 예전에는 전염병을 옮겨 목숨까지 잃게 하는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과거 모기와의 전쟁은 어땠을까요?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모기에 물려 사경을 헤매는 한 아이.

아픈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니는 가슴이 메어집니다.


모기가 옮긴 뇌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1959년에만 무려 450여 명.

모기 퇴치는 국가적인 사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뇌염의 예방은 무엇보다도 모기를 모조리 잡아 없애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돈이 없고 의료품도 모자라다 보니 살충제인 DDT를 뿌리는 게 고작입니다.

나중에야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밝혀진 DDT.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만 신이 나서 방역차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보건사회부에서는 서울 시내 일대에 DDT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무서운 뇌염을 전염시키는 모기와 파리는 이 DDT의 세례로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며…."

예전에도 강조했던 것은 역시 개인위생.

외출했다 돌아오면 손을 반드시 씻고, 물은 끓여 마시며, 주변의 쓰레기장이나 화장실을 청소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쓰레기를 이렇게 함부로 버려서 이런 곳에서 해충이 생겨나지 않도록 합시다."

시대가 흐르면서 방역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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