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마지막 제안 받아들인 북한 무엇이 변했나
입력 2013-08-07 20:00  | 수정 2013-08-07 21:02
【 앵커멘트 】
오랜 침묵을 깨고 내놓은 북한의 대화 제안은 기존 입장과 많은 변화를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일단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는데요.
과연 북한의 제안 어떤 변화가 있는지 이기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북한은 이번 회담 수용 담화에서 마지막 6차 회담에서 주장했던 합의문 문구를 대폭 수정했습니다.

남측의 불순한 언동과 군사적 위협이 가동중단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삭제했고,

남측 인원의 신변과 자산을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동 중단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는 주장을 철회한 겁니다.

정부는 북측이 일부 태도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당국 간 대화 제의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온 것으로 평가합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경협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등 중대조치가 시시각각 다가오자 더는 침묵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고영환 /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 "'한국 정부가 실제로 움직이는구나' 생각해서 그 대안으로 우리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또, 북한이 경제특구 개발 등 외자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공단 완전폐쇄로 인한 고립 심화를 원하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을 회담일로 제시해, 민족화해를 명분으로 세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북이 대화를 재개했지만, 북한이 여전히 가동중단 사태가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에 의한 부분이라는 점은 수용하지 않고 있어, 이 부분이 개성공단 극적 정상화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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