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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원정 연승 멈추게 한 4개의 병살타
입력 2013-08-07 12:3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한 경기에 병살타 3개면 이기기 힘들다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병살타는 치명적이다. 7일(한국시간) LA다저스가 그랬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원정 연승 행진을 15에서 종료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8회초까지 경기 내용은 오히려 앞섰다. 6개를 친 세인트루이스보다 더 많은 8개의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결과는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도 잘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다저스 타선도 답답했다.
A.J. 엘리스가 6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그 속에는 네 번의 치명적인 병살타가 있었다. 첫 번째는 1회 나왔다. 칼 크로포드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다음 타자 마크 엘리스가 3루 땅볼을 치며 병살타를 기록했다.

두 번째 병살타는 4회 나왔다.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안드레 이디어가 2루 땅볼을 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아웃됐다.
5회에도 불운은 계속됐다. A.J. 엘리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안 유리베의 타구가 유격수 앞으로 갔다. 유격수 피트 코즈마는 직접 2루를 찍은 뒤 1루에 송구, 병살타를 만들었다.
진짜 치명타는 6회 나왔다. 크로포드, 곤잘레스의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한 상황, 푸이그, 이디어가 연달아 안타를 때리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타 하나면 역전까지 내다볼 수 있었지만, 타석에 들어선 A.J. 엘리스는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고, 이날 경기 네 번째 병살타로 연결됐다.
타선에서 동력을 잃은 다저스는 결국 8회말 브랜든 리그가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1점 홈런, 맷 아담스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면서 1-5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시리즈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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