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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 차우찬, 6회 홈런 1방에 패전 위기
입력 2013-08-02 20:49  | 수정 2013-08-02 21:1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호투를 펼쳤지만 6회 투런 홈런 1방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차우찬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7회부터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호투를 펼친 차우찬이 6회 이병규(9번)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출발은 깔끔하지 않았다. 1회 선두 박용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도루 시도를 견제로 잡아낸 이후 오지환을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정의윤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 첫 타자 이병규(9번)는 5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 정성훈에게는 우측 깊은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타구가 워낙 빠르고 강했던 데다 박한이가 빠른 후속수비를 펼쳐 단타로 묶었다. 고비를 넘긴 차우찬은 이병규를 중견수 뜬공, 손주인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이날 최대 고비였다. 차우찬은 선두타자 윤요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박용택의 땅볼로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지환을 상대로 3구 연속 몸쪽으로 던진 이후 가운데로 흘러가는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다. 결국 차우찬은 오지환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면서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막고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차우찬은 4구 연속 속구를 던지는 정면승부를 펼쳐 이진영을 루킹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56개의 많은 공을 던졌던 차우찬은 4회 세 타자를 단 8구로 잡아내고 깔끔하게 마쳤다. 정의윤을 3구만에 2루수 땅볼, 이병규를 1구만에 3루수 직선타, 정성훈을 5구 승부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도 깔끔하게 마쳤다. 이병규를 헛스윙 삼진, 손주인을 우익수 뜬공, 윤요섭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로 끝냈다.
호투를 이어가던 차우찬은 경기 중반 고비를 넘지 못했다. 차우찬은 6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리더니 첫 타자 박용택의 어깨를 맞췄다. 이어 오지환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했다. 결국 이진영에게 던진 바깥쪽을 빠져나가는 슬라이더가 3루수 박석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연결되면서 첫 실점을 했다.
정의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진영을 2루서 아웃시킨 이후 병살타를 이끌어내기 위해 1루 커버를 들어간 차우찬은 몸까지 날렸지만 정의윤을 아웃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됐다. 다음 타석에서 이병규(9번)를 상대로 던진 2구 가운데 떨어지는 커브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면서 3실점째를 하고 말았다. 차우찬은 정성훈을 3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7회부터 새 외국인 투수 카리대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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