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임성윤 기자] 두산 이재우가 근 40개월만의 선발승을 눈앞에 뒀다.
이재우는 25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1홈런 포함 4피안타 3볼넷 2삼진으로 4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시켰다. 안정적이라 볼 수는 없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대량실점은 허용하지 않는 침착함을 보였다.
두산 이재우가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4실점 호투로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다. 사진=MK스포츠 DB |
전날 4점을 먼저 따냈음에도 역전패를 당한 악몽이 연상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재우는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이재우는 3회말 선두타자 문우람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장기영의 1루수 땅볼로 2루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으며, 이택근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는 침착함을 보였다.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상황에 또다시 몰렸지만 후속 강정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위기를 넘겼다.
이재우의 위기는 5회에 또 다시 이어졌다.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고 문우람에게 또다시 좌익수 왼쪽 안타를 허용해 1실점 한 것. 장기영과 이택근을 범타 처리해 2사 2루 상황으로 끌고 갔지만 박병호를 상대로 폭투와 볼넷을 기록, 2사 1,3루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음은 물론 애써 잡은 승리 찬스도 날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재우는 1회말 홈런을 허용했던 강정호를 6구의 승부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는 침착함을 보여 2010년 4월 4일 SK전 이후 선발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 사이 두산의 타선은 1회 2점, 3회 7점, 5회 2점을 뽑아내며 이재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으며 이재우는 6회 윤명준에게 공을 넘긴 후 교체 됐다.
이날 이재우의 투구수는 93개 였으며 6회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두산은 11-4로 앞서가고 있다.
[lsyoo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