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이버 폐해 어디까지"…친구에게 유사성행위 강요한 중학생
입력 2013-07-25 20:02  | 수정 2013-07-25 21:18
【 앵커멘트 】
음란물이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쉽게 노출되면서 왜곡된 성문화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중학생이 동성 친구들에게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가 하면 초등학생이 음란물 카페를 운영하는 등 매일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중학교 3학년인 김 모 군은 학교가 끝난 후 동성 친구인 최 모 군을 집에 데려갑니다.

김 군은 최 군에게 갑자기 방에 있는 컴퓨터로 음란동영상을 보여준 뒤 유사성행위를 강요합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가해 학생이)문을 잠그죠. 잠그고 제가 소파에 앉아 있었어요. 그다음에 옷을 벗으라고 했어요."

이렇게 밝혀진 피해자만 5명.

한 학생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무려 40여 차례 이상 유사 성행위를 강요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김 군은 피해학생들이 행위를 거부하면 학교 내에서 왕따 시킨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 "애들끼리 노는 그룹에서 아예 왕따를 시켜서 못 놀게 만들어버려요. 거부하면…."

또 지난 7월 초에는 경기도의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직접 음란물을 유포시켰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음란물 대부분이 어린 여학생들이 직접 자신을 촬영했는데, 돈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인터뷰 : 정명진 / 인구보건복지협회 성폭력 상담소장
- "성적 가치관이나 인지력이 없는 아이들한테 (음란물이)홍수처럼 노출되고 접촉을 하다 보니까, 본인이 가해자인지, 피해지인지 구분도 하지 못하는…."

점점 커지는 사이버 폐해로 아이들의 정서가 병들어 가고, 심각한 사회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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