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저에 참치 '훨훨'…국민 횟감 등극
입력 2013-07-25 20:01  | 수정 2013-07-25 21:1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회 하면 광어를 먼저 떠올리는데요.
엔저로 일본 수출 물량이 국내로 풀리면서 참치가 광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달라진 국내 수산물 소비 행태를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과 일본의 참치 명장이 펼치는 참치 해체쇼.

예리한 칼질에 거대한 참치가 동강이 납니다.

참치는 그동안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주부들의 손이 선뜻 가지 않았던 횟감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참치 가격이 15% 정도 내려가면서 참치 매출이 42%나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란 / 서울 상계동
- "전에는 보통 2만 원 넘고 그러면서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좀 저렴하고…."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이런 매출 증가세를 타고 지난해 4위였던 횟감용 수산물 매출 순위는 올해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참치 가격이 이렇게 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엔저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세우 / 대형마트 수산물 바이어
- "참치의 대일 수출이 상당히 준 상태입니다. 고객들한테 저렴한 가격에 대중화를 시켜서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업체한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상황입니다."

엔저는 다른 수산물의 가격 인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키조개는 가격이 20%가량 내려가며 48%, 전복은 30%까지 인하되면서 10%의 매출 신장을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불황으로 수산물 매출이 정체를 띠는 가운데 엔저가 국내 수산물의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안현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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