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앞자리 주세요" 항공기 승객 불안 여전
입력 2013-07-25 20:00 
【 앵커멘트 】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에서 피해가 더 컸던 곳이 바로 뒷자리였는데요.
앞자리가 좀 더 안전하다는 속설 때문에 뒷자리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불시착한 아시아나 보잉 777기.


동체의 꼬리부분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면서 3명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는 앞자리가 안전하다는 속설 아닌 속설이 퍼져 나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항공기의 어느 자리가 특별히 안전하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되도록 앞자리에 앉으려는 승객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치우 / 경기 수원 영통동
- "앞좌석 승객들의 생존율이 높다는 얘길 들으니까 아무래도 최근 일어난 일도 있고 앞쪽 좌석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앞자리를 골라 예약하거나 출발 당일 항공사나 여행사를 상대로 뒤쪽 자리를 앞쪽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는 겁니다.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장에서는 자리를 바꾸려는 여행객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선 / 서울 돈암동
- "티켓 끊을 때 앞자리가 없다면 기왕이면 그래도 다시 한 번 원하겠어요. 앞자리가 있겠느냐고."

하지만,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앞자리를 차지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 인터뷰 : 황인미 / 경기 안산 고잔동
- "(두 달 전에) 나중에 남는 자리가 있으면 (자리)배정을 바꿔줄 수 있다고 해서 오늘 와서 다시 물어봤더니 만석이라서 안된다고."

아시아나 사고 후 보름 이상이 지났지만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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