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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이정현 “‘브이’ 뮤비 엽기적? 그게 목표였다”
입력 2013-07-25 13:34 

엽기적이요? 그렇게 보이는 게 목표였는데 너무 좋네요.”
3년 만에 신곡 ‘브이(V)로 돌아온 가수 이정현이 파격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싱글 ‘브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뭉친 ‘PARKing CHANce(파킹 찬스)가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명성답게 독특함의 끝을 달린다. 공포영화를 연상케 하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미저리 같이 엉뚱한 장면은 물론, 코믹한 장면이 적절하게 배합돼 흥미로우면서도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이정현이 다리가 없는 상태로 줄넘기를 하는 장면이나 얼굴만 클로즈업 된 가운데 두 눈이 입술로 바뀌어 등장하는 장면, 목이 꺾이는 듯한 장면 등이 담겨있다. 호러 코믹 뮤직비디오지만 다소 ‘엽기에 가까운 설정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엽기적”이라는 평에 대해 이정현은 너무 좋다”고 깔깔 웃으며 바로 그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티저 포토컷도 심각하고, 영상도 무거운 음악이 깔려 무섭지 않았나. 팬들이 굉장히 무거운 음악을 기대했는데 전혀 다른, 너무나 밝은 곡이라는 반전을 숨겨뒀었다”고 말했다.
또 이정현은 뮤직비디오 역시 호러긴 호러인데 너무 유머러스하게 나와서 촬영 내내 힘들지만 재미있었다. 해외 팬들도 너무 좋아하시고, 국내 팬들도 굉장히 새롭다고 말씀해주신다”며 뿌듯해했다.
뮤직비디오 속 파트너로 등장한 진구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정현만의 밀실에 제 발로 초대된 진구는 좀비들에게 쫓기는 급박한 상황을 리얼하게 보여주는가 하면, 이정현을 끌어안은 채 바닥을 연신 구르기까지 한다.
해당 장면에 대해 이정현은 다행스러운 점은 진구 씨가 운동신경이 굉장히 뀌어난 반면 나는 불행 중 다행으로 되게 가볍다는 것”이라며 나는 몸을 맡겼고 진구 씨가 거의 다 했다. 바닥 역시 돌무늬의 스폰지 느낌이라 크게 어렵진 않았고 한 큐에 촬영을 마쳐 괜찮았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이정현은 뮤직비디오 콘티와 시나리오가 모두 자세히 나와있는 상태였다. 진구 씨 역시 너무 재미있겠다며 마음에 들어 했고, 곡 중간 가사를 읊는 부분도 재미있게 소화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파킹 찬스와 함께 하게 된 계기도 소개했다. 2011년 단편영화 ‘파란만장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이번 ‘브이 뮤직비디오까지 함께 한 데 대해 이정현은 식사 자리에서 당연히 거절하실 거란 생각을 갖고 가볍게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시겠다 하더라. 음악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해줄테니 가져오라고 하셔서 눈물 나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파란만장 당시 노개런티였지만 나로서는 박찬욱 감독님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연출까지 해주신다 하니 너무 감사해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는데 어제 ‘감사하다는 말 좀 그만 해라고 문자가 왔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이정현은 25일 Mnet ‘엠카운트다운 첫 무대를 시작으로 2주간의 짧은 국내 활동을 이어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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