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8·뉴욕 양키스)가 연이은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로 영구제명 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잔여시즌 출장 정지처분을 내린 라이언 브론에 이어 로드리게스의 징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로드리게스의 징계 수위가 브론보다 높을 것이며 영구 제명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브론은 2회 적발과 함께 1회 적발 시 거짓말에 대한 괘씸죄가 적용돼 중징계를 면치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경우에는 브론보다 경우가 더 심하다는 판단이다.
로드리게스는 플로리다 마이애미 소재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바이오제네시스 앤서니 보쉬 원장으로부터 금지약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이미 브론이 복용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데다 로드리게스의 경우에는 보쉬 원장이 직접 집까지 찾아가 금지약물을 전했다는 기록까지 있어 징계는 확정적이다.
앞서 로드리게스는 텍사스 시절인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고백했지만 이후에는 단 한 차례도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복용 사실이 드러날 경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괴씸죄를 적용해 가중처벌 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부상 중인 로드리게스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으나, 최근 부상이 재발하면서 확실한 복귀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큰 부상이 아니다”는 로드리게스 주치의의 발언이 보도돼,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바이오 제네시스의 처방전 리스트에는 로드리게스와 브론 외에도 멜키 카브레라, 바톨로 콜론, 자니 페랄타, 넬슨 크루스 등의 이름이 올라있어 이들의 추가 징계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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