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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市, '99세' 리글리필드 리모델링 승인
입력 2013-07-25 08:58  | 수정 2013-07-25 09:0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담쟁이 덩굴로 유명한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 필드가 대규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시카고 시 당국은 25일(한국시간) 5억 달러 규모의 리글리 필드 리모델링 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지은지 99년째를 맞이하는 리글리 필드는 최신식 구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등 선수단 편의시설이 개선되며, 외야 좌측에 대형 전광판, 외야 우측에 광고판이 설치된다.
지난 2009년 컵스를 인수한 리켓츠 일가는 그동안 구장 개선 문제를 위해 꾸준히 시 당국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대형 전광판이 경기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는 이유로 시 당국이 난색을 표하면서 공사 계획은 표류했다.

그러나 컵스 구단이 경기장 옆 호텔과 구장을 잇는 다리를 포기하는 등 일부 항목을 양보하면서 협의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난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전광판과 광고판을 설치할 경우 경기장 조망권을 침해받는 구장 주변 건물 주인들과 합의를 해야 한다. 이들은 건물 지붕에 관중석을 설치, 컵스 구단과 입장료를 나눠 갖고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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