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종학 PD 유서 공개, 억울함 토로
입력 2013-07-25 08:34  | 수정 2013-07-25 09:40

지난 23일 경기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종학 PD의 유서가 일부 공개됐다.
25일 조선일보는 김 PD의 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4장 분량의 유서 중 3장에 걸쳐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PD는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사과하게”라고 적었다. 그는 자신을 담당한 검사에게 자네의 공명심에…. (자신을 진정한) 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라며 함부로 (내가) 쌓아 온 모든 것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고 적었다. 이어 처벌받을 사람은 당신”이라며 (사건을) 억지로 꿰맞춰, 그래서…. 억울하이”라고 썼다.
김 PD는 유작 ‘신의 OST 음반제작과 관련해 이중 계약, 출연료 미지급 문제 등에 대해 억울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김 PD는 또 여보 미안해, 몇 십년 쌓아올린 모든 것이…. 여보 사랑해, 그동안 맘고생만 시키고…. 여보 당신의 모든 것 가슴에 안고 갈게”라고 전했다. 두 딸에게도 하늘에서도 항상 지켜볼게. 씩씩하게 살아가렴”이라고 남겼다.
아울러 그는 후배 PD들이 혼을 담고 있는 모습에 내가 누(累)가 될까”라면서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는 글도 전했다.
한편 고인은 25일 오전 경기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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