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와이브로, 재도약 날개 펼까?
입력 2006-11-08 14:22  | 수정 2006-11-08 17:49
올 6월 상용화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투자 확대는 물론 전용 단말기까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시장확산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올 6월 KT와 SK텔레콤이 상용화를 시작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라는 명예는 얻었지만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KT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1천여명, SK텔레콤은 3백여명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상당수는 직원과 관련업체들이어서 일반 사용자는 훨씬 적습니다.


이처럼 상용서비스라는 이름이 민망할 정도로 부진한 와이브로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섭니다.

와이브로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KT는 201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T는 올 연말까지만 2천7백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서비스 지역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회사인 KTF의 HSDPA와 와이브로의 결합서비스를 출시해 그룹 차원의 결합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PDA형 단말기에 이어 와이브로와 음성, 화상통화가 동시에 가능한 복합 단말기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 제품을 국내 출시하고,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기태 /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
-"와이브로가 내장된 이번 디럭스 엠아이티에스를 기점으로 앞으로 더 얇고 가볍고 성능이 좋은 제품이 줄지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을 비롯해 세계 주요 사업자들과 와이브로 글로벌 로밍 벨트 구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기술로 세계 표준을 확립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도약의 날개를 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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