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집중취재] 양극화와 경기악화...고가마케팅 불렀다
입력 2006-11-08 14:02  | 수정 2006-11-09 09:03
이처럼 엄청난 가격의 제품을 선보이는 고가마케팅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어려워진 경제현실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엄청난 가격의 초고가 제품을 봤을때 일반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조장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초고가 마케팅이 심리적으로 소비자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원/백병원 신경정신과 전문의
-" 저런 비싼 것을 누가 쓰냐고 비판적으로 겉으로 할 수 있지만, 속 마음으로는 나도 저런 것을 갖고 싶다라는 욕망이 있고..."

고가 제품 전시회나 경품 제공을 일부 부유층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치는 이유입니다.

특히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가 심해질 수록 고가마케팅은 더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부유층은 고가 제품을 구입하며 상대적 우월감을 갖게 되고 저소득층에게는 고가 제품에 대한 환상을 심기 쉬운 환경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형재 / 경희대 경영학 교수
-"보통 제품을 소비하는 것 보다는 뭔가 차별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을 찾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찾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업체 입장에서는 초고가 제품의 가격이 대중에 알려지면 같은 브랜드의 일반 제품에 대한 가격 저항감이 한층 줄어드는 부수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중적 제품 수요가 줄어드는 양극화 상황에서 초고가 마케팅을 펼쳐 수익성이 높은 고가 제품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업체들의 잇따른 초고가 마케팅, 역설적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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