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늘어나는 금연구역…대학 앞도 금연
입력 2013-07-18 20:15  | 수정 2013-07-18 22:41
【 앵커멘트 】
요즘 흡연자 분들, 담배 마음 놓고 피울 수 있는 곳 찾느라 힘드시죠.
앞으로는 대학교 앞에서도 담배를 피우면 안 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일 3만 5,000명이 오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앞 거리.

전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나올 때마다 비슷한 풍경이 반복됩니다.

▶ 인터뷰 : 안성익 / 흡연자
- "전철역에서는 담배를 못 피우니까 1시간 정도 참고 밖에 나오면 당연히 피우고 싶죠. 그래서 바로 피우고…."

담배 피우는 사람의 뒤를 따라가 봤습니다.


담배 연기가 그대로 날아오지만, 길이 좁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항의를 하고 싶지만 대부분은 그냥 넘어갑니다.

▶ 인터뷰 : 이지은 / 비흡연자
- "인도가 좁아서 추월하기도 힘들고 담배 연기가 자꾸 뒤로 오니까 (피우지 말라고) 말하고는 싶은데 그러다가 시비 거는 것처럼 싸움나거나 무서운 일 일어날까 봐 못하죠."

인근의 경희대학교 앞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역시 보도 폭이 좁아 앞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담배 연기를 고스란히 맡게 됩니다.

앞으로는 이런 간접흡연 피해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동대문구가 외대와 경희대 앞을 금연거리로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앞 거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남순동 / 동대문구 건강증진팀장
- "주민이 50% 이상 찬성하면 금연거리로 지정하고 2014년 1월 1일부터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광장과 공원,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이어 대학교 앞 거리까지,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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