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에서 무료 급식 먹고 초등학생 25명 사망
입력 2013-07-18 06:30 
【 앵커멘트 】
인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을 먹다 학생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분노한 시민들은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몸에 힘이 없어 축 늘어진 아이들이 구급차에 실려옵니다.


이 아이들은 인도 비하르주 마스라크 마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로, 학교에서 준 무료 급식을 먹고 식중독을 일으켰습니다.

무려 25명이 숨졌고 4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데, 위독한 환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병원 의사
- "아이들이 병원에 실려왔을 때 심각한 상태였고, 음식 안에 많은 양의 독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 점심 시간에 먹은 건 밥과 기름에 튀긴 채소.

주 정부는 인 성분이 함유된 방부제가 밥과 채소에 들어갔거나, 유독 성분이 있는 겨자씨 기름으로 튀긴 채소가 문제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행정 담당관
- "실수였는지 의도적이었는지 조사 중입니다. 조리기구와 남은 식재료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분노한 시민들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경찰 부스를 넘어뜨리고 차를 부쉈습니다.

인도에서는 그동안 위생 문제와 질 낮은 재료로 인해 급식 식중독 사고가 빈발했습니다.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급식이 부실한 관리로 인해 결국 어린 생명을 앗아간 원인이 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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