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날 신고해"…새총으로 보복한 절도범
입력 2013-07-15 20:01  | 수정 2013-07-15 21:48
【 앵커멘트 】
자신의 절도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징역을 살게 됐다며 신고자에게 보복한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애초부터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될 것을,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4시가 넘은 서울 송파동의 한 거리,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더니 다짜고짜 새총을 쏘고 달아납니다.

8개월 뒤 같은 장소, 또다시 나타난 이 남성이 이번에도 새총을 쏘고 도망갑니다.

▶ 인터뷰 : 김덕희 / 피해 매장 주인
- "처음 깨뜨렸을 때는 그냥 장난삼아 했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 세 번 그러니까 마음이 안 좋죠."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49살 방 모 씨는 지난 2008년 4월 7백만 원가량의 고급 자전거를 훔칩니다.


그리곤 자전거 매장에 수리를 맡깁니다

그런데 그 자전거가 훔친 거라는 걸 알아챈 매장 주인 김 씨의 신고로 결국 방 씨는 상습 절도 혐의로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됩니다.

2년 뒤 출소했지만, 그 앞을 지나갈 때마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방 모 씨 / 피의자
- "갈 때 조금씩 생각나서 한 번씩 그랬습니다. 열심히 살아보려고 했는데 그렇게 안되니까 타락하게 됐습니다."

철창 신세를 지면서 이혼까지 하게 됐다는 방 씨는 출소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괜한 곳에 화풀이했다가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영호 기자
한종호 VJ
영상 편집: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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