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태권V '일본산 논란'에 독도행 좌절
입력 2013-07-15 18:15  | 수정 2013-07-15 18:22


로봇 태권V의 독도 행이 결국 좌절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각가 김택기 씨는 다가오는 광복절에 태권V 조형물을 독도에 전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마징가Z를 표절한 태권V가 독도에 갈 수 없다는 반응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모금운동이 중단됐습니다.
비난 여론이 행사를 승인한 울릉군을 비롯한 후원사에까지 미치자 조각가는 결국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김택기 씨는 15일 MBN과 인터뷰에서 "좋은 취지로 시작한 행사가 무산돼 안타깝다"며 "주변에서 도와주신 분들과 기관들이 비난 여론에 휩싸이는 것은 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 독도 행을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태권V는 일본 로봇들이 판치던 1976년에 탄생했습니다.
당시 우리 기술력으로는 일본 만화를 뛰어넘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외형은 마징가Z와 비슷하지만, 태권도로 적을 무찌르는 태권V는 일본 캐릭터에 맞서는 유일한 국산 캐릭터로 여겨졌습니다.
[ 이해완 기자 / paras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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