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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트렌드 ‘하이스쿨뮤지컬’ 관전포인트는…
입력 2013-07-15 10:52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대사, 안무, 음악을 활용한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한국에서 이어가고 있다.
‘하이스쿨뮤지컬은 공연 초반부터 치어리딩과 농구 장면을 활용한 독특한 컨셉트의 안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농구공을 바닥에 튕기는 안무로 시작되는 넘버 '게임만 생각해(Get'cha Head in the Game)'는 실제 농구 시합에서 쓰이는 동작과 장면들을 응용해 만든 안무로 ‘하이스쿨뮤지컬만의 역동성을 그대로 전달한다. 곡 중반 배우들이 무대 천장에서부터 떨어지는 농구공을 받아 선보이는 에너지 넘치는 군무는 ‘하이스쿨뮤지컬의 백미다.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드를 입힌 대사들은 관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극 중 배우들은 "연락해" 대신 "카톡해"라고 말한다. 스마트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전화나 문자보다 메신저 서비스를 사용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대사다. 또한, '트로이'는 뮤지컬을 하겠다고 말하면 친구들에게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놀림 당할 거라며 걱정한다. 한 오디션 프로에서 화제가 됐던 심사평을 활용한 이 대사는 관객들에게서 웃음을 자아낸다.

미국식 표현과 유머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공연의 재미뿐만 아니라 국내 관객의 이해도도 높인 것.
공연 중 무대 위 아래에서는 볼 수 없는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연주도 ‘하이스쿨뮤지컬의 매력 요소 중 하나다.
현재 공연되고 있는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어 공연 중에는 밴드의 연주 모습을 볼 수 없다. 비밀은 무대 뒤편에 있다.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 모든 배우가 무대 뒤편을 향해 박수를 치고, 무대 뒤 2층에서 연주 중인 밴드가 관객을 향해 인사한다. 원작 OST 가운데 9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오르는 대기록을 달성한 넘버를 생생히 전달하기 위한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
뮤지컬 관계자는 "초연작인 만큼 대사, 음악, 안무 등 모든 면에서 ‘하이스쿨뮤지컬만의 신선한 매력과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개막 후 역동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은 오는 16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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