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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전설들, 아리랑볼에 홈런친 사연
입력 2013-07-15 07:40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퀸즈)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피아자, 버니 윌리암스, 드와이트 구든 등 전직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아리랑볼을 치며 홈런 잔치를 벌였다. 어떻게 된 일일까.
당연히 정식 경기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다. 15일(한국시간) 뉴욕 시티 필드에서 올스타전을 기념해 열린 특별 소프트볼 경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퓨처스 게임 이후 열린 이번 소프트볼 경기는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유명 인사들이 참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 팀을 나눠 진행했다. 올스타 개최 구장인 메츠에서 뛰었던 피아자, 구든을 비롯 존 프랑코, 데릴 스트루베리 등이 참가했다. 양키스에서 뛰었던 윌리암스도 참가했다. 유명인사 중에는 전직 소프트볼 국가대표 제니 핀치를 비롯, 알리사 밀라노, 아샨티 등 여성들도 참가했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전설들과 유명인사들이 참가하는 소프트볼 경기가 열렸다. 마이크 피아자가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뉴욕 퀸즈)= 한희재 특파원
결과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 당연히 투수가 던지는 공도 일반 소프트볼 경기보다 훨씬 느린 '아리랑볼'이었다. 1회부터 화끈했다. 전직 메이저리거들을 중심으로 공격이 활발히 전개됐다. 현역 시절 실력이 어디 가지 않은 모습이었다. 윌리암스는 핀치가 던진 공을 인정사정없이 받아쳐 담장을 가뿐히 넘겼다. 이에 맞서 피아자도 1회말 3점 홈런을 날리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명인사들의 활약도 빛났다. 영화배우 케빈 제임스는 3회초 수비에서 직선타를 그대로 잡은데 이어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6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4회와 5회 2점씩 내며 역전에 성공한 내셔널리그 올스타의 8-5 승리였다. 초반 실점하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구겼던 핀치는 4회부터 6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체면을 살렸다. 이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올스타 게임은 16일 선수단 공식 연습과 홈런 더비를 진행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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