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새누리당 "귀태 발언 대선 불복종 연장선"
입력 2013-07-13 10:47  | 수정 2013-07-13 10:49
【 기자 】
오늘(12일) 아침 청와대 기자실은 이정현 홍보수석의 이례적인 브리핑 예고로 술렁였습니다.

이 수석은 마이크 앞에 서자마자 '귀태'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홍보수석
- "북한의 막말도 부족해서 이제는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런 식으로 막말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자존심을 망치고 국민을 모독하는 일로…"

어제 김행 대변인이 홍 의원의 발언에 유감을 표한 데 이어 이 수석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습니다.

같은 시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오늘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예정된 국회 일정을 취소하고 민주당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아울러 (민주)당도 최소한의 응분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의 사과와 민주당이 취할 당직자에 대한 조치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권이 이렇게 '귀태 발언'에 강하게 대응하는 이유는 뭘까?

대통령에 대한 막말 수준이 지나치다는 점도 있지만, 야당 내 대선 불복종 움직임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강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
- "공존과 타협의 대상으로 대통령을 보지 않고 타도와 소멸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국정원 댓글 의혹과 NLL 대화록 문제 등을 통해 야당이 새 정부 정통성에 상처를 내려 한다는 판단을 갖고 있는 청와대는 당분간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최영구 기자·민병조 기자·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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