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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앤서니, 2군행 및 선발 전환 고민”
입력 2013-07-04 17:13  | 수정 2013-07-04 17:43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가 연이은 구원 실패로 자신감을 상실, 보직을 변경할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앤서니의 2군행 및 선발 전환을 고려할 의사를 피력했다.
KIA의 마무리 앤서니 르루는 연이은 구원 실패로 자신감을 잃었다. 선동열 감독은 앤서니의 2군행 및 선발 전환을 진지하게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선동열 감독은 앤서니가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면담을 가졌는데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자기 볼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2군으로 내려가기를 희망하더라”고 밝혔다.
올해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앤서니는 시즌 20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4번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며 3패나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4.50으로 마무리 투수론 낙제점이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지난 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 구원 실패와 함께 잇달아 패전투수가 됐다.

선동열 감독은 앤서니의 2군행 및 선발 전환을 생각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내일이나 모레쯤 최종 결정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앤서니의 의사가 확고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의 선발 복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선동열 감독은 (그동안 선발투수로 뛰었기 때문에)7~10일 정도 준비하면 충분하다. 2군에 내려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많이 던지고 긴 이닝을 소화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앤서니의 선발 전환으로 KIA 불펜은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당초 박지훈과 앤서니의 더블 마무리 체제를 염두에 뒀지만, 새로 판을 짜기로 했다. 선동열 감독은 송은범도, 유동훈도 있다. 여러 선수들에게 (마무리)기회를 주고 싶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 불펜을 재편하려 한다”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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