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민호씨, 북한에서 1만9천달러 받아"
입력 2006-11-01 10:00  | 수정 2006-11-01 11:19
일심회을 조직해 고정간첩 활동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 씨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모두 1만9천달러에 이르는 공작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열린우리당 중진 의원과도 여러 차례 접촉한 정황이 포착돼 공안당국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앵커1> 일심회의 총책인 장민호 씨가 북한으로부터 공작금을 받았다는 게 드러났군요?

기자1> 그렇습니다.
장민호 씨는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를 세우고 게임전문채널 대표이사까지 지내는 등 다양한 IT 사업을 벌였는데요.

이 배경에 북한의 공작금이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입니다.


공안당국은 장 씨가 1989년 처음 밀입북했을 때 북한당국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는 등 모두 1만9천여달러의 공작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이 돈의 흐름과 사용처를 추적하는 한편 일심회 조직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통해 북한 공작금이 전달됐는 지 살피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장 씨가 북한에서 조국 통일상을 받았고 사업가인 손정목씨와 이정훈 전 민주노동당 중앙위원이 북한의 민족통일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실제로 공작금 지원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장 씨가 접촉한 주변 인사들로도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장 씨가 IT관련 기술을 내세워 열린우리당 중진의원을 여러차례 접촉한 단서를 잡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당 의원은 국방문제에 정통하며 대북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씨는 해당 의원의 보좌관인 신 모씨의 소개로 한 학회에 참석하며 알게 됐으며 신 씨는 장 씨의 대학 후배로 비교적 두터운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관련자들은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먼저 체포돼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던 장민호씨 역시 변호인을 접견한 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앞으로 수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2> 이번엔 론스타 사건 얘기를 해보죠. 검찰이 론스타 관계자들에 대해 무더기로 영장을 청구했던데요?

기자2> 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혐의로 유회원 론스타 코리아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에 공모한 혐의로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외환은행 사외이사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당시 외환카드 주가는 이들이 유포한 감자설로 7일만에 6천원대에서 2천5백원대로 크게 떨어졌는데요.

외환은행이 결국 감자없이 싼 값에 외환카드 주식을 사들여 합병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주가조작 의혹이 일자 검찰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이에 대해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유회원 대표와 공모한 사외이사 3명의 출신을 확인해보라고 말해 이 과정에 론스타 본사가 직접 개입됐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이 이처럼 론스타 본사를 정조준하면서 7개월 넘게 진행돼 온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수사는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습니다.

론스타 측의 불공정거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어 국민은행과 추진중인 외환은행 매각작업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전현직 고위 관료들에 대해서도 한 차례 씩 조사를 마쳤고 사건이 이제 정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해 이번주 중반부터는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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