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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km’ 강속구 도밍게스에 다저 스타디움 ‘들썩’
입력 2013-07-01 09:25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시엘 푸이그에 이은 또 하나의 괴물 유망주 등장일까. 데뷔전을 치른 호세 도밍게스의 모습에 다저 스타디움이 들썩였다.
도밍게스는 1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달리, 도밍게스는 스프링캠프 때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선수다. 이번 시즌 더블A 차타누가와 트리플A 앨버키키에서 22경기에 나와 25 1/3이닝을 던져 9피안타 5실점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8회초 데뷔 첫 등판한 다저스 호세 도밍게스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도밍게스는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 101마일(약 162km)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 구속 103마일(약 165km)을 기록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입증했다.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4만 2408명의 관중들은 이전에 보지 못했던 경이로운 시속에 탄성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 타자 카를로스 루이즈를 뜬공으로 잡고 들어올 때는 관중들의 박수와 동료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도밍게스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쭉 지켜봐오던 투수다. 더블A,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스터프가 아주 좋은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금지약물 위반 혐의로 두 차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점을 거론하며 스테로이드의 힘으로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워 피처에 대한 갈증에 목말랐던 다저스에게는 도밍게스가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 할 수 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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