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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타석 안타’ 이대호, 초구 공략 통했다
입력 2013-06-27 21:46  | 수정 2013-06-27 21:52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대호(오릭스 버펄로스)가 적극적인 초구 공략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얻어냈다. 4번 타자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3,14호 홈런을 쳐낸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끌어올렸다.
지난 4월29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 일본 진출 후 두 번째 시즌 만에 첫 멀티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두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해냈다. 이대호는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을 뽐냈다.

빠르게 승부를 가져간 것이 좋았다. 이대호는 첫 번째, 두 번째, 네 번째 타석에서 모두 초구를 공략해 2홈런 1안타를 쳐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볼에서 2구째를 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노림수가 적중했다. 또한 자신의 스윙에 자신감을 가졌다. 이대호는 볼카운트가 불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침없이 배트를 돌리며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버렸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밀어 쳐 우익수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냈다.
이대호는 4회에도 첫 타석과 같은 방법으로 그레이싱어를 공략했다. 1-5로 뒤진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이번에도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밀어쳐 우측 폴대 안으로 들어오는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2005년과 2006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면서 20승1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던 그레이싱어를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이대호는 2-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를 상대로 1볼에서 2구를 타격해 투수 글러브를 막고 중견수 앞으로 흐르는 안타를 쳐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상대 투수들을 맞아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을 하면서 자신의 야구를 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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