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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박살’ 넥센, SK 잡고 2위 수성
입력 2013-06-26 21:25  | 수정 2013-06-26 21:31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SK 와이번스를 꺾고 2위 수성에 성공했다.
넥센은 26일 목동 SK전에서 이성열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SK를 7-4로 승리했다. 하루 전날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이날 경기서 패할 경우, 4위까지 내려갈 수 있었던 넥센이다. 그러나 SK를 이기며 35승 1무 25패를 기록,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위태롭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넥센은 26일 SK를 이기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그리고 2위 자리도 지켜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넥센은 1회 선발 강윤구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선제 실점했지만 2회 승부를 뒤집었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뒤, 이성열이 윤희상과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월 홈런을 날린 것. 12일 만에 쏘아올린 시즌 15호로 홈런 선두 최정(16개·SK)을 1개차로 따라잡았다.
이 한방으로 전세는 넥센으로 기울었다. 넥센은 3회 흔들리는 윤희상을 물고 늘어지며 3점을 더 뽑았다. 1사 2루에서 이택근의 기습번트로 3루수 송구 실책을 유도해 추가점을 올린 뒤, 강정호의 희생플라이와 윤희상의 폭투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5회 윤희상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문우람 2루타-서동욱 희생번트-이택근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했고, 윤희상은 시즌 최다인 7실점을 하며 강판됐다.
넥센 마운드에 꽁꽁 묶인 SK는 8회가 돼서야 기를 폈다. 마정길을 상대로 볼넷 2개와 안타 1개, 희생타 1개, 실책 1개를 묶어 2점을 획득했다. 급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손승락은 대타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으나, 정근우를 3루수 땅볼로 잡으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강윤구는 시즌 5승과 함께 ‘비룡 킬러임을 과시했다. 올해 SK전 2승 평균자책점 2.12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7실점을 한 윤희상은 8경기째 승리를 하지 못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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