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연일 대미 비난 공세…이중 행보 심화
입력 2013-06-23 20:00  | 수정 2013-06-23 21:23
【 앵커멘트 】
북한이 한반도 정세를 격화시키는 범인은 다름 아닌 미국이라며 갑작스럽게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한쪽에선 대화를 촉구하고, 다른 쪽에선 비난을 퍼붓는 북한의 이중적인 모습을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을 향한 북한의 비난 공세가 갑작스럽게 이틀 동안 계속됐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을 6·25전쟁을 일으킨 '도발자', 한반도 핵위기를 몰아온 '진범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미국에 고위급회담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북한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미국은 여전히 핵무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주장하는 비핵화는 '조선반도 전 지역의 비핵화'이자 "미국의 핵위협을 종국적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의 정세 불안과 대화 단절, 그리고 핵위기의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는 겁니다.

김계관의 방중 기간, 관련국과 대화하기를 바란다며 대화 제스처를 보이는 모습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한동대 교수
-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세계사회와 다시 한번 대화를 시도하겠지만, 자신들의 핵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게 같이 움직이는 겁니다."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고립을 피하면서 실리를 챙기려는 북한의 이중적인 외교 행보는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