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북미→6자회담' 선순환 이어질까?
입력 2013-06-09 20:00  | 수정 2013-06-09 21:29
【 앵커멘트 】
남북 장관급회담을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6자회담 복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북·미 대화채널 가동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자회담은 2008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북한의 약속 불이행으로 중단된 이후 표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2·3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했고, 핵과 경제 병진노선도 채택하면서 상황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6년 만에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6자회담 복원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대화국면으로 돌아선 계기는 무엇보다 중국의 강경해진 입장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핵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먼저라는 한미 양국과는 달리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당장 비핵화 대화재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한 입장에선 중국의 압박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당장 6자회담 테이블에 스스로 앉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대신 6자회담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북·미 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완성하기 위해 중국만 믿고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의 지원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령 북·미 대화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북한 내부적으로 핵 문제 태도 변화를 위한 논리와 환경이 필요한 만큼 6자회담 재개를 낙관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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