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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추억’ 다저스, 현실은 빈타 속 패
입력 2013-06-09 14:2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1963년 월드시리즈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며 우승 추억에 젖었다. 그러나 현실은 빈타 속 패배였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5회 댄 어글라, 크리스 메들렌에게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이 결승점이 됐다. 애틀란타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던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이 2승 1패가 됐다.
이날 경기에 앞서 다저스는 1963년 월드시리즈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는 올드 타이머스 올스타 경기를 가졌다. 1963 월드시리즈 MVP 샌디 쿠팩스를 비롯한 35명의 전직 선수들을 초청, 2이닝 친선경기를 가졌다.
본 경기 시작 전에는 1963년 당시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샌디 쿠팩스, 론 페얼리, 마우리 윌스, 딕 트레이스위스키, 토미 데이비스 등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1956년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했던 돈 뉴컴은 시구자로 등장했다.

황금기를 떠올리며 경기에 나섰지만, 경기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7회까지 상대 선발 크리스 메들렌에게 묶이며 무득점에 그쳤다. 스킵 슈마커가 3안타를 때리며 개인 최다인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고, 야시엘 푸이그도 2안타로 힘을 보탰지만, 산발 안타에 그쳤다.
다저스는 8회 한 점을 만회했다. 닉 푼토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가운데,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1루 땅볼로 주자를 3루로 보냈다. 다저스는 햄스트링 부상이 낫지 않은 핸리 라미레즈를 대타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뒤이어 클레이튼 커쇼를 대주자로 기용했지만, 후속 타자가 뜬공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모처럼 잡은 기회에서 한 점을 내는데 그친 다저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애틀란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선두타자 스킵 슈마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메들렌이 승리투수, 파이프가 패전투수, 킴브렐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스테판 파이프는 지난 4일 샌디에이고전 데뷔승에 이어 2연승에 도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5회 댄 어글라, 크리스 메들렌에게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이 그대로 결승점으로 굳어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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