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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PO 탈락, LA의 겨울 시즌은 끝났다
입력 2013-06-09 13: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 지역 팬들의 유일한 위안 거리였던 북미 프로아이스하키(NHL) 팀 LA킹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LA의 겨울 시즌이 모두 끝났다.
킹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3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 5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카고 블랙호크스에게 3-4로 패했다.
킹스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 4패를 기록,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012-2013시즌 스탠리컵을 놓고 다투는 결승전은 보스턴 브루인스와 시카고 블랙호크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지난 시즌 스탠리컵 우승 팀인 킹스는 LA지역 팬들의 거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NBA에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조기에 탈락했고,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와 앤젤스는 기대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다저 다저스가 한참 연패의 늪에 빠졌을 때는 다저 스타디움 전광판에서 킹스의 승리 소식이 나올 때 가장 많은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9일 다저 스타디움에서도 킹스 경기 소식이 나올 때마다 관중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기자실에서도 기자들이 틈이 날 때마다 킹스 소식을 보기 위해 경기를 틀어 놓은 TV에 몰려들기도 했다.
많은 팬들의 바람에도 결국 킹스는 연장 접전에서 패했다. LA 스포츠 팬들의 유일한 위안거리도 그렇게 사라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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