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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선발’ 파이프, 피홈런 2개에 ‘눈물’
입력 2013-06-09 13:10  | 수정 2013-06-09 13: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대체 선발 스테판 파이프가 홈런 2개에 눈물을 떨궜다.
파이프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9피안타 2피홈런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크리스 카푸아노를 대신해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그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등판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어깨 부상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듯 86개의 공을 던지는 데 그쳤다.
지난 4일 샌디에이고전 데뷔승에 이어 2연승에 도전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5회가 고비였다. 선두 타자 댄 어글라에게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투수 크리스 메들렌을 상대로 이번에는 우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2실점.
피홈런 2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훌륭했다. 1회가 압권이었다.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2루타,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프레디 프리만과 브라이언 맥칸을 연거푸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수비도 도왔다. 5회 1사 1루에서 헤이워드의 우전 안타 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3루로 빨래줄 송구를 해 2루를 돌아 3루로 뛰던 1루 주자 시몬스를 아웃시켰다.
파이프의 활약도 좋았지만, 애틀란타 선발 메들렌이 더 눈부셨다. 5회까지 볼넷 3개와 산발 3안타만을 내주며 다저스 타선을 봉쇄했다. 5회에는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해 우측 담장 넘기는 홈런을 때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그는 6회 닉 푼토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첫 장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앤소니 바바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6 2/3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을 눈앞에 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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