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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은 연장의 날? 18회 이상 승부만 2회
입력 2013-06-09 12:4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국시간으로 9일은 메이저리그 ‘연장의 날이었다. 18회 이상의 연장 승부가 두 차례나 벌어졌다.
첫 번째 경기는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뉴욕 메츠의 대결. 호세 페르난데스와 맷 하비가 격돌한 이날 경기는 연장 2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이애미가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간만 무려 6시간 25분이 걸렸다.
케빈 슬로위가 13회 등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아데니 에체배리아는 20회초에서 결승 적시타를 때리며 연장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도 이에 맞먹는 혈전이 벌어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토론토가 4-3으로 승리했다.

토론토는 3회 콜비 라스무스의 3루타로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7회 제프 베이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9회 A.J. 피어진스키와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3-3 무승부가 됐다. 토론토는 18회말 라자이 데이비스의 안타로 5시간 28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와 뉴욕은 지난 4월에도 연장 15회 접전을 펼쳤다. 당시 선발도 페르난데스와 하비로 똑같았다. 두 팀이 한 시즌에 똑같은 선발을 내서 연장 15회 이상 승부를 2차례 이상 벌인 것은 184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하루에 18회 이상 연장 승부가 2경기 이상 열린 것도 2006년 8월 15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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